<종합>‘괴물센터’ 하승진, 전체 1순위 전주 KCC 입단

  • 입력 2008년 1월 29일 13시 58분


추첨함에서 흰색 볼이 떨어지는 순간 허재 KCC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퍼졌다.

4년전 원주 동부에서 김주성을 얻는 행운을 누린 허재 감독이 이번에는 ‘괴물센터’ 하승진(23.222cm)을 잡았다.2008년 드래프트 '최대어' 하승진이 전주 KCC의 유니폼을 입는다.

하승진은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8 한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이로써 하승진은 전체 1순위로 드래프트 된 최장신 선수가 됐으며, 연세대 출신 선수로는 조상현, 김동우, 방성윤, 전정규, 김태술에 이어 6번째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게 됐다.

하승진을 낚은 KCC는 서장훈-하승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트윈타워를 구축, 2008-2009시즌부터 최강의 전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하승진은 드래프트 전부터 일찌감치 1순위로 낙점됐다. 신체조건이 탁월한데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NBA(포틀랜드) 무대를 밟은 선수이기 때문.

“하승진을 뽑으면 10년 동안 우승후보”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로 그는 모든 팀의 기대를 받았고, 1차 지명권의 행운을 얻은 KCC는 망설임 없이 하승진을 선택했다.

하승진에게 1순위를 내줬지만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경희대.200cm)는 전체 2위로 서울 SK에 드래프트 되는 기쁨을 맛봤다.

외국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김민수는 뛰어난 탄력과 슈팅 능력을 갖췄으며 대표팀 경력도 화려해 SK 전력 상승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SK는 김태술-방성윤-김민수로 이어지는 초호화 국내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무적함대’ 중앙대의 38연승을 주도한 윤호영(중앙대,195cm)과 강병현(중앙대,193cm)도 높은 순위로 지명되는 행운을 안았다.

득점력, 파워, 스피드, 수비, 탄력 등 많은 재능을 자랑하는 ‘멀티 플레이어’ 윤호영은 3순위로 원주 동부에 지명, 동부의 녹색 유니폼을 입는다.

기량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출중해 대학무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병현은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드래프트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모두 22명의 선수가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으며, 대학무대에서 38연승에 성공한 중앙대와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동국대 선수들이 4명씩 프로팀의 부름을 받았다.

중앙대의 안희성은 3라운드 10순위로 프로팀에 막차를 타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이날 열린 2008 드래프트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300명이 넘는 팬들이 행사장을 찾아 다음 시즌 코트를 누빌 신인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 2008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명단

1라운드

-1위 : 하승진(연세대) - 전주 KCC

-2위 : 김민수(경희대) - 서울 SK

-3위 : 윤호영(중앙대) - 원주 동부

-4위 : 강병현(중앙대) - 인천 전자랜드

-5위 : 차재영(고려대) - 서울 삼성

-6위 : 정재홍(동국대) - 대구 오리온스

-7위 : 정휘량(단국대) - 안양 KT&G

-8위 : 윤여권(명지대) - 부산 KTF

-9위 : 기승호(동국대) - 창원 LG

-10위 : 천대현(동국대) - 울산 모비스

2라운드

-1위 : 서진(중앙대) - 울산 모비스

-2위 : 이지운(한양대) - 창원 LG

-3위 : 양우섭(고려대) - 부산 KTF

-4위 : 미지명 - 안양 4위 지명권 포기

-5위 : 이상수(건국대) - 울산 모비스

-6위 : 오정현(건국대) - 서울 삼성

-7위 : 오기석(동국대) -인천 전자랜드

-8위 : 류광식(명지대) - 원주 동부

-9위 : 유희선(연세대) - 서울 SK

-10위 : 김태환(단국대) - 전주 KCC

3라운드

-1위 : 미지명 - 전주 KCC 1위 지명권 포기

-2위 : 김재영(경희대) - 서울 SK

-3위 : 미지명 - 동부 3위 지명권 포기

-4위 : 미지명 - 울산 4위 지명권 포기

-5위 : 미지명 - 서울 삼성 5위 지명권 포기

-6위 : 김용우(연세대) - 대구 오리온스

-7위 : 미지명 - 안양 7위 지명권 포기

-8위 : 미지명 - 부산 8위 지명권 포기

-9위 : 미지명 - 창원 9위 지명권 포기

-10위 : 안희성(중앙대) - 울산 모비스

[화보]하승진, 2008 드래프트 전체 1순위 KCC 입단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스포츠레저부 김종석 기자


▲ 영상취재 :스포츠레저부 김종석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