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미모를 겸비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 3위 이바노비치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상대 전적 4전패에 빠져 있던 세계 7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2-0(7-6<7-3>, 6-4)으로 눌렀다.
이 대회에서 처음 준결승에 진출한 이바노비치는 역시 미모의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9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단식에서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3위)가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5위)를 3-0으로 완파하고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4연속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전날 여자 4강에 선착한 옐레나 얀코비치를 비롯해 ‘세르비아 남매’ 삼총사가 동반 4강에 오른 것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당시 이들은 1990년대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공호, 수영장 등에서 힘겹게 테니스를 쳤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연패를 노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1위)는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15위)를 3-0으로 완파하고 메이저 대회에서 15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4강전 상대는 조코비치.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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