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냉-샤라포바, 濠오픈 8강 맞짱…男단식 새벽 4시33분까지 열전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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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테니스 여왕’ 쥐스틴 에냉(벨기에)과 미녀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4강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세계 1위 에냉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4회전에서 대만 셰수웨이(세계 158위)를 74분 만에 2-0(6-2, 6-2)으로 완파했다.

최근 32연승을 질주한 에냉은 11번 시드 옐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를 역시 62분 만에 2-0(6-2, 6-0)으로 가볍게 제친 5번 시드 샤라포바와 8강전을 치른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호주의 레이튼 휴잇(세계 22위)과 키프로스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16위)의 3회전은 오전 4시 33분(현지 시간)에 끝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휴잇이 4시간 45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것. 새벽까지 코트를 뛰게 된 것은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낙승이 예상된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복통에 시달리며 세계 49위 얀코 팁사레비치(세르비아)에게 4시간 27분이나 걸려 3-2로 가까스로 이겼기 때문.

‘강호 킬러’로 이름을 날리는 프랑스의 조윌프리드 송가(세계 38위)는 세계 8위인 리샤르 가스케(프랑스)를 3-1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프랑스인 어머니와 콩고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송가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세계 9위 앤디 머리(영국)를 꺾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 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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