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그대가 있어 코트는 행복했다”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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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이 워낙 좋아 쉽게 꺾기 어려울 것 같아요.”(LIG손해보험 박기원 감독)

“상대팀 공격력이 너무 강해 고전이 예상됩니다.”(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두 감독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07∼2008 프로배구 V리그 첫 맞대결을 앞두고 엄살을 떨었다.

이들은 성지공고 4년 선후배 사이. 신 감독은 “이탈리아 클럽 팀 지도자로 선진 배구 노하우를 갖춘 ‘명장’”, 박 감독은 “겨울리그 9회 우승을 이끈 ‘배구계의 제갈공명’”이라고 서로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후배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24득점을 올리며 LIG를 3-0(25-23, 25-19, 25-20)으로 완파하고 5연승으로 1라운드 1위를 지켰다. LIG는 3승 2패로 3위.

승부는 용병의 파괴력에서 갈렸다. 안젤코는 2, 3세트에서 상대 공격을 네 번이나 블로킹으로 막으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LIG 팔라스카는 이날 오른팔 근육이 뭉쳐 침을 맞고 경기에 출전했지만 14득점에 그쳐 9일 현대캐피탈전(38득점)만큼의 힘을 보여 주지 못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가 정신력에서 약간 앞섰다. 안젤코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제몫을 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김학민이 18득점, 장광균이 16득점하며 상무를 3-1(28-26, 23-25, 25-16, 25-20)로 꺾고 4승 1패(2위)를 기록했다. 여자부 KT&G는 도로공사를 3-0(25-21, 25-11, 27-25)으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

한편 이날 삼성화재 신진식 김상우 방지섭 선수는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신진식은 호주 영어 연수, 김상우는 KBSN 해설위원, 방지섭은 LG전자 직원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대전=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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