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2008 KLPGA개막전 우승…‘10번째 정상’으로 올해 마감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미소 천사’ 신지애(19·하이마트)의 독주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9승을 올리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신지애가 새해를 열흘 남짓 앞두고 열린 200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신지애는 16일 중국 샤먼 오리엔트CC(파 72)에서 열린 KLPGA투어 차이나레이디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위 청야니(대만)와는 5타 차.

지난달 25일 ADT캡스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대상 시상식까지 치른 KLPGA는 이 대회를 내년 시즌 개막전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단일 시즌 10승’이라는 대기록 수립은 무산됐지만 신지애는 올 한 해에만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단일 시즌 10승’은 역사가 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1950년 샘 스니드가 11승을 따낸 뒤 나오지 않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경우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거둔 10승이 유일하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2위 청야니가 한때 2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3∼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추격을 따돌렸다.

신지애는 “시즌 첫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해 기쁘다. 연말이 따뜻하고 편할 것 같다”며 “청야니와의 맞대결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응원해 주신 교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각각 3승, 2승을 올리며 신지애의 뒤를 이었던 안선주(6언더파 210타·하이마트), 지은희(4언더파 212타·캘러웨이)가 3, 4위에 올랐고 지난해 도하 아시아경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혜용(예문여고)은 공동 9위(이븐파 216타)를 마크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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