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격제 또 파행 위기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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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승격제가 또 파행 위기를 맞았다.

올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라 K리그 진출 자격을 획득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12일 “당장 K리그에 올라가기는 형편상 어렵다. 1년 뒤 K리그에 올라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14일 이사회에서 최종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고양 국민은행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팀이 K리그 승격을 포기하는 파행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은행은 프로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막고 있는 은행법 등의 이유로 K리그 승격을 포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프로축구 K리그로 진출할 경우 지역 연고 등의 문제에 부닥친다. 같이 울산을 연고지로 하는 울산 현대와 겹치게 된다. 두 팀이 같은 연고지를 사용하면 팬이 나뉘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설이 나오지만 여의치 않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얻은 K리그 승격 자격을 1년 뒤까지 유지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격을 1년 뒤에 하는 것은 어떤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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