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빠져도”… 삼성, LG잡고 공동 5위로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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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시즌 LG에 1승 5패로 유난히 약했다. 유일한 승리를 4연패 끝에 5차전에서 겨우 거뒀을 뿐이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톡톡히 설욕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삼성은 6일 LG와의 창원 원정경기에서 83-79로 역전승해 시즌 전적에서 3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10승 9패를 기록해 7위에서 LG,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로 발돋움.

이날 삼성은 간판스타 이상민이 부상으로 빠졌고 가드 이정석마저 4일 KCC와의 경기에서 팔을 다쳐 뛸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포워드 이규섭까지 3쿼터 중반에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삼성은 테렌스 레더와 빅터 토마스가 나란히 24점을 터뜨리고 강혁이 이상민과 이정석의 빈 자리를 메우며 13점 9어시스트를 올리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특히 2003∼2004 시즌 LG에서 뛰다 올 시즌 교체 용병으로 삼성에 입단해 3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토마스는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켰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주전들이 대거 빠졌지만 박훈근 박영민 등 식스맨들이 잘 버텨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LG는 올 시즌 삼성을 꺾지 못해 미뤄뒀던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기회를 4차전으로 다시 미뤄야 했다.

삼성은 2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34초 전 레더가 2점을 보태 81-77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종료 47초 전 현주엽(12득점 8어시스트)에게 레이업슛을 내줘 다시 2점 차로 쫓겼다. 이 위기에서 삼성은 24초 공격 제한 시간까지 걸려 공격권을 내줬으나 LG 오타티 블랭슨의 실책으로 강혁이 볼을 가로챈 뒤 레더가 5.2초 전 덩크슛을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창원(삼성 3승)
1Q2Q3Q4Q합계
삼성2717132683
LG1722241679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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