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첫 홈런포 가동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의 4번타자 김동주가 14일 상비군과의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2회말 무사 상황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의 4번타자 김동주가 14일 상비군과의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2회말 무사 상황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오키나와 전훈 올림픽야구대표, 상비군과 평가전

마운드 7명 나서 기량 점검… 경기는 5-5 비겨

14일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 촌 아카마구장.

그라운드는 북적댔다. 전날 한국에서 날아온 상비군이 야구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했기 때문. 경기 시작은 오후 1시였지만 선수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평가전을 앞둔 이순철 상비군 코치는 “잘 던지던 장원삼(현대)도, 잘 때리던 민병헌(두산)도 대표팀에서 뽑아갔다. 그게 상비군의 운명이니 어떡하겠느냐”며 “힘이야 들지만 선수들이 해보려는 의욕이 있으니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겨야 대표팀이 더 열심히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상비군과 치른 평가전에서 2연패 뒤에 첫 승을 거뒀다. 대표팀 김경문(두산) 감독은 당시 “아직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70%도 안 된다. 승패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11일 오키나와에 짐을 푼 대표팀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평가전을 치렀다. 하지만 ‘차’ 떼고 ‘포’를 뗐어도 상비군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최고의 연습 상대였다.

대표팀이 14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첫 평가전에서 ‘아우’ 상비군과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상비군은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고 4-5로 뒤진 9회 한상훈(한화)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근성을 보여 줬다.

김 감독은 “나름대로 작전이 잘 들어맞았다. 아직 투수와 포수 간의 미묘한 호흡 문제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타선이 좋아져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금질이 뜨거웠던 만큼 대표팀은 소득도 있었다. 4번 김동주(두산)가 4차례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통쾌한 홈런을 쏘아 올렸고 선발 류제국(탬파베이)은 1회 시작과 동시에 2안타 1실점으로 불안했지만 이후 3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구위가 회복됐음을 알렸다. 송진우(한화)도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로 호투해 팀의 맏형이자 든든한 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것임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사흘 훈련 하루 휴식’ 일정에 따라 15일은 쉰다. 상비군과의 전지훈련 2차 평가전은 16일 열린다.

오키나와=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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