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냉, 100만 달러짜리 ‘피날레’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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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왕’ 쥐스틴 에냉(25·벨기에)이 시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세계랭킹 1위 에냉은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끝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소니에릭손챔피언십 결승에서 ‘미녀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9위·러시아)를 상대로 3시간 24분에 걸친 접전 끝에 2-1(5-7, 7-5, 6-3)로 역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세계 8강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왕중왕’에 오른 에냉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추가해 시즌 상금 536만7086달러(약 49억 원)로 여자 테니스 선수로는 사상 처음 상금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또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올 시즌 10승째를 채워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12승·스위스)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최근 25연승 행진을 질주한 그의 올 시즌 승률은 63승 4패로 0.940에 이른다.

올해 초 이혼 문제를 매듭지은 뒤 10대 때부터 인연을 끊고 살았던 가족과 재결합하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에냉은 “올해 일어난 일이 꿈만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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