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발목부상 딛고 정상 호령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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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대통령배전국유도대회 겸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한국마사회·왼쪽)가 73kg급 8강전에서 류재석(부산시청)을 다리메치기로 넘겨 한판승을 따내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2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대통령배전국유도대회 겸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한국마사회·왼쪽)가 73kg급 8강전에서 류재석(부산시청)을 다리메치기로 넘겨 한판승을 따내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기진맥진해 토할 것 같아요. 말하기도 어렵네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6·한국마사회)가 발목 부상을 이겨 내고 다시 매트에 우뚝 섰다.

이원희는 2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 겸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73kg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해 온 이원희는 이날 1회전부터 ‘무서운 고교생’ 김원중(18·경민고)을 만났다.

김원중은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왕기춘(19·용인대)의 연습 파트너 출신. 왕기춘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많은 사람이 ‘뜨는 별’ 김원중의 우세를 점쳤지만 이원희는 어깨메치기 한판으로 가볍게 눌렀다. 한판승 두 번과 지도승 한 번을 더해 4회전을 통과한 이원희는 준결승에서 안철웅(국군체육부대)을 절반 두 개로 제압한 뒤 결승에서 만난 서동규(포항시청)에게 지도승을 거둬 정상에 올랐다.

국제대회 메달보다 국가대표 선발이 더 어렵다는 남자 유도 73kg급. 이원희가 남은 두 번의 선발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내 유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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