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아시아예선 대만-일본전 필승 청사진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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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대만 타이중 인터내셔널 구장. 한국 야구 드림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괴물’ 류현진(한화)의 선발 호투와 박찬호(휴스턴) 송진우 구대성(이상 한화)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일본의 강타선을 틀어막고 완승을 이끈다.”

12월 1일부터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의 필승 청사진이다.

이승엽(요미우리) 김병현(플로리다) 서재응(탬파베이)이 부상으로 빠져 최약체로 평가 받는 한국은 베테랑들을 ‘무적 불펜’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급한 불 확실히 끄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유승안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위원 겸 상비군 감독은 24일 박찬호가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중간계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에 출전해 10이닝 무실점(3세이브)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한 번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 7실점했고 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뒤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에서 6승 14패, 평균자책 5.97에 머물렀다.

박찬호도 22일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 해설을 맡은 자리에서 “대표팀 구성원으로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올림픽 예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 41세로 현역 최고령인 한화 송진우와 구대성은 불펜 대기조를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왼손 타자를 막아야 할 상황에 등판해 급한 불을 끄는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하게 된다.

○상비군 투수 송승준도 합류 가능성 열어둬

한편 WBC 2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린 ‘빅초이’ 최희섭(KIA)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KBO 기술위원회와 김경문(두산 감독) 대표팀 감독, 선동렬(삼성 감독) 수석코치는 최근 회의를 열고 ‘최희섭이 아직은 100% 컨디션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희섭은 한국이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해서 내년 3월 중남미와 유럽까지 참가하는 2차 예선에 나간다면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KBO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메이저리그 타자였던 최희섭이나 상비군 투수 송승준(롯데) 등은 미국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수인 만큼 나중에라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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