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슈마허’ 누구냐…해밀턴-알론소-라이코넨 각축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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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등급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8·독일)가 은퇴한 지 23일로 딱 1년이 된다.

최근 2년 연속 F1 챔피언에 올랐던 페르난도 알론소(26·스페인)는 당시 슈마허 은퇴에 대해 “F1의 한 시대가 끝났다. 슈마허 없는 F1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스트 슈마허’로 처음 맞이한 올해 F1 그랑프리 시리즈는 2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의 마지막 1개 대회를 남겨 두고 있다. 과연 F1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흥행은 타격이 없지만 ‘황제’의 자리는 아직 ‘안개 속’이다.

F1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로 올 시즌 데뷔한 루이스 해밀턴(22·영국)이 시즌 초 좋은 성적을 내며 앞섰고 알론소와 키미 라이코넨(28·핀란드) 등이 추격하며 각축을 벌이는 구도라서 오히려 보는 재미가 커졌다.

특히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6라운드는 이번 시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명확히 보여 줬다. 이 대회에서 라이코넨이 우승, 알론소가 2위, 해밀턴은 기권했다. 라이코넨은 이 우승으로 종합점수 100점이 되면서 종합선두인 해밀턴(107점), 2위 알론소(103점)를 바짝 추격했다. 결국 종합챔피언은 21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3명의 드라이버가 우승을 놓고 마지막 레이스를 벌이는 것은 1986년 이후 21년 만의 일.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존심이 걸린 팀 성적은 해밀턴과 알론소가 소속된 ‘맥라렌 메르세데스’와 라이코넨, 펠리페 마사(26·브라질)가 소속된 ‘페라리’가 똑같이 8번씩 우승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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