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데니스 강 “히어로로 남겠다”

  • 입력 2007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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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 추성훈과 대결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지난달 27일 서울에 온 한국계 혼혈 격투기 스타 데니스 강(30·캐나다·사진).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1 히어로즈’ 데뷔전을 갖는 그는 “추성훈과 윤동식을 모두 잘 안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윤동식은 그라운드 기술이 더 낫고 추성훈은 입식타격 기술이 더 나은 듯하다”고 비교했다.

그는 “나는 입식타격 위주로 경기를 하지만 그라운드 기술도 익혔기 때문에 두 선수와 싸우는 것이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계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의 혼혈인 데니스 강은 지난해 프라이드 그랑프리 웰터급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 올해 프라이드가 미국 종합격투기 UFC로 흡수되면서 미국으로 가지 않고 일본이 주무대인 K-1으로 옮겼다. K-1은 입식타격이 주축이지만 UFC에 대항하기 위해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종합격투기 대회 ‘K-1 히어로즈’를 만들었다.

‘K-1 히어로즈’에서는 한국계 스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재일교포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유도 스타 출신 윤동식(35) 김민수(32) 등. 데니스 강의 가세로 한국 핏줄이 흐르는 선수들의 강세가 더 뚜렷해졌다.

추성훈은 지난해 10월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지만 12월 경기 도중 몸에 크림을 바르고 출전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추성훈으로서는 서울대회가 복귀전인 셈이다. 윤동식은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는 상승세.

5일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가 다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인 데니스 강은 “미국 UFC 대신 아시아 무대를 선택했다. 내게는 한국 및 아시아 팬들과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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