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무패선두 성남에 일격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에서 무패 행진(11승 4무)을 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성남 일화가 수원벌에서 일격을 당했다.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20분 김대의의 왼발 선제골과 후반 5분 이관우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로써 9승 4무 3패(승점 31)를 기록해 1위 성남과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좁히며 2위를 고수해 후반기 대추격전을 예고했다. 성남은 5월 컵대회 6강전에서도 수원에 패해 올 시즌 K리그에서 유일하게 기록한 2패를 모두 수원에 얻어맞았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는 올 시즌 수원 홈경기 최다인 3만1716명의 관중이 운집할 만큼 이 경기는 후반기 우승 판도를 가늠할 ‘빅 이벤트’였다.

수원은 김남일과 수비의 핵인 마토, 주전 공격 나드손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결장했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지원을 등에 업고 시작부터 거세게 성남을 압박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며 팽팽히 맞섰지만 분위기는 조금씩 수원으로 기울었다. 전반 20분 김대의가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이 막아선 사이로 왼발 슛을 성공시키자 분위기는 수원 쪽으로 기울어졌다.

후반 5분엔 이관우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절묘한 드리블로 뚫은 뒤 골 지역 부근에 있던 하태균에게 연결했고 이때 성남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이관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0으로 앞섰다.

성남은 후반 30분 모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 점을 따라 붙은 뒤 반격에 나섰으나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대전 시티즌은 원정경기에서 경남 FC를 2-1로 이겼다. 대전의 김호 감독은 부임 후 첫 2연승을 거뒀다. 대구 FC는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물리치고 9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전북 현대모터스는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눌렀다.수원=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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