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승의 땅’… 또 새 얼굴 나오나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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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남녀 메이저 골프대회의 특징은 ‘새 얼굴’이다.

이미 배출된 남녀 우승자 7명이 모두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를 모두 끝낸 여자 골프에서는 모건 프레셀(나비스코챔피언십), 수잔 페테르손(맥도널드LPGA챔피언십), 크리스티 커(US여자오픈), 로레나 오초아(브리티시여자오픈)가 그 주인공.

3개 메이저 대회를 마친 남자 골프를 봐도 잭 존슨(마스터스), 앙헬 카브레라(US오픈)에 이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시즌 마지막 남자 메이저대회인 제89회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이 9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의 서던힐스CC(파70)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특히나 이 대회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주인공을 양산해 왔다. 최근 19년간 여기서 메이저 첫 승을 올린 선수만도 13명에 이른다.

올 시즌 메이저 무관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잘 치는 선수 층이 아주 두꺼워졌다. 리더 보드 상단은 항상 바뀌기 마련이다. 메이저 우승을 하는 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 통산 12승을 거둔 지난해 챔피언 우즈는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단 한 개의 메이저 우승컵도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된다. 올 시즌 4승에 상금 랭킹 선두(656만4385달러), 평균타수 선두(68.29타) 등 화려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어딘가 허전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우즈는 “경기력 면에서는 괜찮은 시즌이지만 뭔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마지막 영광을 잡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 역시 새내기 메이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릴 야망을 품고 첫 라운드에 들어갔다. 평소 “코스 세팅을 보면 4대 메이저 대회 중 PGA챔피언십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고 말했던 최경주는 “나라고 우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 기간 내내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예보돼 정상을 향한 승부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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