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조재진 “아시안컵 징크스 깨뜨리겠다”

  • 입력 2007년 7월 6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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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과 조재진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는 “47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시안컵 징크스를 반드시 넘어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3시 인천공항을 통해 제 14회 아시안컵축구 조별예선경기가 치러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 나온 대표팀 선수들 중 많은 관심을 모은 선수는 이동국과 조재진.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목표로 내세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골 결정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우선 이동국은 "철저한 준비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유독 한국 축구가 아시안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데 기필코 승전보를 울리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꾸준한 재활로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남은 기간 더 좋아질 것 같다. 더 이상 부상으로 발목이 잡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진이 우즈벡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이 자극이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표팀에 좋은 스트라이커가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대답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해외파의 부상 공백으로 생긴 문제점을 현 선수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면서 "체력과 기술이 뛰어난 사우디를 맞아서는 선제골을 먼저 터뜨리는 것이 승부의 관건"라고 말했다.

한편 우즈벡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조재진은 "사우디는 강팀이다. 평가전에서 이겼다고 방심하지 않고 이 상승세를 아시안컵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안컵에만 가면 고개를 떨구는 한국 축구의 징크스를 깨고 싶다. 대표팀도 단합이 잘되고 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앞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조재진은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구단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 그는 유럽 진출을 묻는 질문이 계속되자 "협상은 진행중이며 대회가 끝난뒤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유럽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축구대표팀은 11일 우승후보 사우디와 아시안컵 D조 예선 첫경기를 갖는다.

(영종도)=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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