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최원제 “이승엽-오승환 본받고 싶다”

  • 입력 2007년 7월 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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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장충고 슬러거 최원제가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최원제는 5일 오후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천안북일고와의 결승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4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마운드에서도 7회부터 등판해 천안북일고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대회에서 최원제는 대회 MVP와 더불어 홈런왕(2홈런), 타점왕(7타점) 등 3관왕을 차지했다. 투수쪽으로는 상을 받지 못했지만 24⅔이닝동안 4자책점(방어율 1.46), 33개 탈삼진 등 빼어난 성적을 보였다.

이번 대회 시작하면서 엉덩이 근육통을 앓았던 그는 3일 광주동성고와의 준결승에서 9⅔이닝 동안 공 150개를 던져 근육통이 악화됐지만 4일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근육통 주사를 맞고 이날 출전했다.

최원제는 "저를 믿고 마운드에 올려주신 유영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코치님들도 새벽부터 저희보다 먼저 일어나서 운동장 뛰시고 선수들 마사지까지 해주신다. 어디서도 이런 환경에서 운동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는 "투수쪽으로 보면 배짱이 좋다. 어떤 타자가 나와도 피하지 않고 안타를 맞든 홈런을 맞든 정면승부한다" "타자쪽으로는 파워있는 슬러거"라고 자평했다. 본받고 싶은 프로 선수로는 이승엽(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를 꼽았다.

올해 무등기에 이어 황금사자기까지 휩쓸었지만 최원제는 아직 배가 고픈 듯 했다.

"일단 8월달에 봉황대기까지 우승하고 싶습니다."

한편 최원제는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타자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달 말 진로를 정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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