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회 황금사자기 개막전 승리 팀은 세광고

  • 입력 2007년 6월 26일 15시 58분


'충북야구의 자존심' 세광고가 제 61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개막전에서 경기도 대표 안산공고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6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세광고는 12안타를 몰아치는 활발한 타력과 남승현, 홍지훈, 최종협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안산공고에 5-3의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4강을 목표로 내건 세광고는 상하위 할것 없이 고른 타격을 선보였고 변화구가 일품인 에이스 최종협의 구위도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최종협은 이날 마지막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켰고 타석에서도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세광고가 먼저 얻었다. 3회초 2사 1,3루의 위기를 넘긴 세광고는 3회말 공격에서 2사후 박으뜸의 볼넷에 이은 도루, 그리고 1번 윤병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안산공고는 4회초 1사 만루찬스를 잡고 서대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광혁의 3루땅볼로 2점을 얻어 역전했다.

그러나 안산공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세광고는 이어진 4회말, 이준이와 송형재의 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최준협과 이준이의 득점타로 2점을 더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세광고는 6회말 무사만루의 찬스를 무산시켰고 7회초 수비에서는 안산공고에 한 점을 내주며 1점차까지 추격 당했으나 8회말 서원대의 1타점 2루타로 쐐기점을 뽑고 에이스 최종협이 8회부터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9회 황금사자기에서 4강에 올랐던 안산공고는 프로에 진출한 김광현(SK)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1회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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