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만 만나면 ‘펄펄’

  • 입력 2007년 5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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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상대하는 삼성을 보면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유행가의 한 구절이 절로 생각난다.

현대가 삼성을 또 한 번 울렸다. 현대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6-2로 이겼다. 4월 27∼29일 수원 3연전 싹쓸이에 이어 올 시즌 4전 전승. 삼성은 당시 현대에 3연패한 뒤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이상하게도 삼성전에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다. 예전부터 삼성에는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금도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장원삼도 그렇다. 4월 29일 삼성을 만날 때까지 그는 비운의 에이스였다. 4경기에 등판해 2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내준 점수는 단 1점. 평균 자책으로 따지면 0.37이었지만 1승도 없었다. 그러나 2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이날 삼성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로 2승째를 챙겼다. 2승의 상대가 모두 삼성이다.

현대는 2회 이택근의 결승 2루타에 이어 삼성 수비진의 어설픈 플레이로 1점을 더해 기선을 제압했다. 3-1로 앞선 7회에는 브룸바가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승세의 두산은 김동주의 7호 홈런 등으로 한화를 8-4로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5회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태훈은 올해 신인 가운데 첫 승을 거뒀다. 선두 SK는 KIA에 9-6으로 역전승했다. KIA는 6연패.

전창 기자 jeon@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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