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라데이도 막지 못한 보스턴 불방망이

  • 입력 2007년 5월 11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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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과 극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보스턴과 토론토의 11일(한국시간) 경기는 팀 분위기 그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팀 웨이크필드의 호투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팀 타선을 앞세워 8-0으로 대승했다.

보스턴은 5월 열린 9경기에서 7승 2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독주를 가속화 한 반면 토론토는 9경기 전패를 당하며 연패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보스턴은 토론토의 에이스 로이 할라데이마저 무너뜨리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1회 안타 1개와 실책 1개를 묶어 선취점을 뽑은 보스턴은 3회초 공격에서 대폭발했다. 1사 2루에서 케빈 유킬리스, 데이비드 오티즈, 매니 라미레즈의 연속안타로 3점을 뽑은 후 계속된 찬스에서 마이크 로웰이 3점 홈런까지 작렬해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보스턴은 4회에도 유킬리스의 1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토론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보스턴의 선발 팀 웨이크필드는 현란한 너클볼을 앞세워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반면 토론토는 에이스 할라데이가 5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피안타를 내주며 8실점(7자책)으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할라데이는 지난 6일 텍사스전에서 9실점한 이후 에이스답지 못하게 2경기 연속 부진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주지 못했다.

보스턴의 1루수 케빈 유킬리스는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주도했다. 유킬리스의 시즌 타율은 0.319까지 올랐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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