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타선 도움받아 올 시즌 첫 승

  • 입력 2007년 4월 22일 16시 43분


탬파베이 서재응(30)이 마침내 무승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서재응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 탬파베이가 6-5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

서재응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작년 7월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그 동안 서재응은 13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4패만을 당했다.

투구수 97개를 기록한 서재응은 탈삼진 2개를 곁들였고 시즌 평균 자책은 7.71에서 7.66으로 약간 내려갔다.

서재응은 2회 초 선두타자 트롯 닉슨에게 우중간 2루타 등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타이 위긴턴의 솔로 홈런 등으로 팀이 3점을 뽑아 3-2로 역전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서재응은 3회 들어 데이비드 델루치, 트래비스 해프너, 빅터 마르티네스를 공 6개로 간단히 삼자 범퇴시켰고 5-2로 앞선 4회에도 1사 후에 자니 파랄타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켈리 쇼팩과 앤디 마르테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5회 1사 후에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델루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해프너에게 초구에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측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결국 5-5 동점을 허용했다.

6회에도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조시 바필드의 뜬공을 잡은 우익수 델몬 영의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 켈리 쇼팩을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6회 말 1사 3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2루 땅볼 때 얻은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6-5로 승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는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2회 에드가 곤살레스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커다란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739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행크 애런(755개)에 16개차로 다가섰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승리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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