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정조국, 원샷-원킬 해결사

  • 입력 2007년 3월 13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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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정조국(24·FC 서울)이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정조국은 4일 열린 대구 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11일 펼쳐진 전남 드래곤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골네트를 갈랐다. 2경기 연속골.

정조국이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서울은 대구와 전남을 잇따라 격파하고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승점(6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단독 2위.

지난 겨울 서울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터키 출신 귀네슈 감독도 정조국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정조국은 이번 시즌 들어 한층 정교해진 슈팅력을 선보이고 있다. 2경기를 치른 정조국이 날린 슈팅은 2개.

매 경기 한 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정조국이 때린 슈팅은 모두 상대팀의 골네트를 갈랐다. 최전방공격수가 갖춰야 할 ‘원샷-원킬’ 능력을 그라운드에서 펼쳐보이고 있는 것.

청소년대표 시절과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2003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정조국이다.

득점의 영양가도 만점이다. 개막전에서는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승부에 쐐기를 박는 2-0 추가골을 기록했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0-0의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집어 넣었다.

2골 모두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운 득점이라는 것과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는 점도 정조국의 계속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멋진 득점포로 해결사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정조국이 있어 귀네슈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는 날카로움을 더할 전망이다.

K-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정조국은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 상무와의 삼성 하우젠컵 개막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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