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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6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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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는 5일(한국시간) 오전 업튼파크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시즌 15번째 풀타임 경기를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이영표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프리미어리그 50경기 출전 기록을 수립하는 영광을 안았다. 2년 연속 토튼햄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것.
2006-2007시즌에는 진로문제와 치열한 주전 경쟁탓에 시련을 맞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이를 극복하며 다시 한 번 팀의 주전 윙백임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 50경기 출전’과 ‘주전경쟁에서의 승리’를 즐길 여유가 없다. 소속팀 토튼햄에게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살인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정규시즌은 물론, FA컵과 UEFA컵까지 기다리고 있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5일 경기에서의 피로를 떨쳐내기도 전에 당장 9일 새벽 포르투갈까지 날아가 SC 브라가(포르투갈)와 UEFA컵 16강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며, 11일에는 강호 첼시를 상대로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를 갖는다.
15일에는 SC 브라가와의 UEFA컵 16강 2차전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고, 18일 새벽에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돌아와 왓포드와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4경기를 펼쳐야 하는 셈.
게다가 FA컵, UEFA컵, 프리미어리그 모두 포기할 수 없는 팀 사정상 매 경기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야 한다.
특히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마땅한 교체 멤버가 없는 이영표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 시즌 중반까지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였던 야수 에코토가 부상을 당해 복귀가 불투명하기 때문.
이미 이영표는 2월 1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부터 컵대회 포함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피로가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4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야 하는 이영표다.
토튼햄의 최대 고비인 10일 4경기가 끝나면 이영표는 다시 국내로 복귀, 3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A 매치를 치르게 된다.
이영표의 3월은 ‘체력과의 전쟁’이 아닐 수 없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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