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동국 11일 맞대결… 맨유-미들즈브러 FA컵 8강올라

“봐주기 없는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미드필더 박지성(왼쪽)과 레딩 FC의 왼쪽 미드필더 설기현이 공을 다투고 있다. FA컵 경기에서 마주친 두 선수는 68분간 맞대결을 벌였다. 레딩=연합뉴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8·레딩 FC)이 맞대결을 벌였다. 박지성과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맞대결도 다가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축구협회)컵 5라운드(16강전) 재경기에서 전반 6분 만에 가브리엘 에인세,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셰르가 3골을 퍼부어 데이브 키슨과 르로이 리타가 두 골을 만회한 레딩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8강전에 진출했다.

박지성과 설기현은 각각 선발로 출전해 설기현이 후반 23분 글렌 리틀과 교체될 때까지 68분간 경쟁했다.

박지성이 오른쪽 미드필더, 설기현이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정면 대결을 자주 벌였다. 전반 16분 설기현이 볼을 잡고 있던 박지성에게 파울을 하는 등 격돌이 있었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동국은 잉글랜드 진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아쉽게도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이날 미들즈브러는 잉글랜드 FA컵 16강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챔피언십리그 소속·2부리그)과의 재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동국은 후반 41분 호주 국가대표 마크 비두카 대신 교체 투입돼 나이지리아 출신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투톱 공격수로 남은 후반 4분과 인저리타임(5분), 연장전 30분까지 총 39분을 뛰었다.

승부차기에서 이동국은 미들즈브러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대에 맞았다. 그러나 미들즈브러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FA컵 8강에 오른 미들즈브러는 3월 11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미들즈브러의 홈구장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