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데뷔’ 이동국, 28일 첫 FA컵 출격

  • 입력 2007년 2월 26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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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진출 후 첫 컵대회 출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국의 소속팀 미들즈브러는 2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2부리그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상대로 FA컵 16강 경기를 갖는다. 지난 18일 열렸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승패를 가리지 못해 재경기가 펼쳐지는 것.

허벅지 부상을 당해 첫 경기에 결장했던 이동국으로서는 24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 이어 곧바로 잉글랜드 FA컵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출전선수 명단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동국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 365’ 역시 이동국의 웨스트 브롬위치전 출전을 점쳤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이동국의 플레잉 타임이 게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풋볼 365’, ‘스카이스포츠’ 등에 보도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칭찬에서도 이동국의 FA컵 출전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발리슛이 들어갔더라면 동화와 같은 출발이 됐을 것”이라고 이동국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또 “중요한 것은 영국 축구를 첫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어 다른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선발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투톱 비두카-야쿠부가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지난 경기와 같은 전술과 선수기용이 유지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도 잉글랜드 축구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데 의미를 두는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이 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12위에 그치고 있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FA컵에 강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토너먼트 대회인데다 16강까지 올라온 만큼 전력을 집중시킨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도.

때문에 28일 열리는 FA컵 16강 재경기에서도 팀의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이 될 것이다.

한편 박지성(26)과 설기현(28)도 같은 날 열리는 FA컵에 출전한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설기현의 소속팀 레딩 FC는 28일 오전 5시부터 FA컵 16강 재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는 지난 17일 벌어졌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 70분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며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동국 英 미들즈브러 입단식 생생 화보

英 미들즈브러 입단 이동국의 동료들은 누구?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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