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순조로운 출발’, 양용은 64강서 쓴맛

  • 입력 2007년 2월 22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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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첫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했다.

최경주는 22일 애리조나 투산 갤러리 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스웨덴의 페테르손을 2홀차로 제압하고 32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4년만에 이 대회 32강에 진출하게 됐다. 최경주는 2003년 32강에 올랐으나 타이거 우즈를 넘지 못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2004년부터는 3년 연속 1회전 탈락. 때문에 이번 대회는 32강을 넘어 자신의 최고성적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최경주는 32강에서도 스웨덴 출신인 헨릭 스텐손(세계랭킹 8위)을 상대하게 된다.

세계랭킹 47위 페테르손을 상대한 최경주는(24위) 힘든 경기를 펼쳤다. 첫 9홀에서 2홀을 뒤져 4년 연속 1회전 탈락의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최경주는 10, 11번홀 연속 버디로 균형을 맞췄고, 15번홀에서 멋진 버디를 낚아 전세를 뒤집었다. 최경주는 17번홀에서 페테르손이 보기를 기록, 17번홀까지 2홀을 앞서 마지막 18번홀을 치르지 않고 1라운드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32강 진출에 성공한 반면, 양용은은 첫 관문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2007시즌 들어 처음으로 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양용은은 아이언샷과 퍼팅의 난조로 32강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단 하나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한 양용은은 로드 팸플링(호주)에게 14번홀까지 5홀을 뒤져 4홀을 남겨 놓고 백기를 들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 우즈는 예상대로 32강 고지에 안착했다. J.J.헨리를 상대한 우즈는 여유 있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3홀차 승리를 거뒀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PGA 투어 8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시즌 첫 매치플레이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 악센추어는 세계랭킹 1위부터 64위까지의 탑랭커들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지난 대회에서는 호주의 죠프 오길비가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골프챔피언십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 스타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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