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급한 불 껐다”… LIG 3-0 완파

  • 입력 2007년 2월 21일 02시 58분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열흘 만에 꼬였던 매듭을 풀었다.

3라운드까지 승승장구하던 삼성화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10일 LIG에 뜻밖의 일격을 당하고 나서였다. 신치용 감독은 “져도 삼성화재답게 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팀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졌다”고 했다.

그 후 삼성화재는 맞수 현대캐피탈에 두 번 연속 졌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15일 상무전이 유일했다.

삼성화재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LIG와 다시 만났다. 경기 전 신 감독은 “오늘까지 지면 정규리그 1위를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더구나 전날 맞수 현대캐피탈에 1-3으로 완패한 터.

그러나 선수들의 정신 자세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하루 전 조직력이 무너져 고전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LIG에 3-0(25-21, 25-13, 25-20)으로 완승했다. 레안드로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고, 고희진도 고비마다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한 삼성화재는 18승 4패로 2위 현대캐피탈(17승 5패)에 승점 1점차로 앞섰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KT&G를 3-1(25-13, 25-19, 22-25, 25-18)로 꺾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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