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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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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있는 김가영은 6일 통화에서 “도하 아시아경기가 끝나고 대만으로 건너온 지난달 대만당구협회로부터 협회가 주관하거나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가영은 지난달 말 열린 대만 최대 규모 대회인 ‘웰라이TV 여자 포켓 나인볼 왕중왕전’부터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김가영은 지난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김가영이 중징계를 당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도하 아시아경기 여자 포켓 8볼 결승에서 대만의 린유안춘과 맞붙었을 때 한국 응원단이 린유안춘의 실수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올리는 등 나쁜 응원 매너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김가영은 이번 조치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견제의 의미가 있다고 믿고 있다. 2001년 대만에 진출한 김가영은 전체 대회의 3분의 1 정도를 휩쓸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이장희 전무이사는 “김가영의 말만 듣고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김가영이 대만 랭킹 1위인 류신메이를 자주 꺾어 대만당구협회가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다”며 “대만협회가 김가영에게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불이익을 준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연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가영은 미국으로 주 활동 무대를 옮길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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