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베이징金’ 무제한 지원”

  • 입력 2007년 1월 1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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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수영 신동’ 박태환(18·경기고)이 세계적 수영복 브랜드 스피도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박태환은 16일 스피도의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가진 ㈜스포츠어빌리티의 모기업인 ㈜더베이직하우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딩 콘퍼런스룸에서 계약 조인식을 했다.

스피도에서는 영국 본사의 마이클 오도넬 아시아 담당 총괄 디렉터가 참석했고 박태환과 스포츠어빌리티의 김태원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2년. 후원 금액은 관례상 밝히지 않았으나 김 대표는 “상한선을 두고 있지 않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30억 원까지도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수영복 업계에 따르면 실제 박태환에게 투자될 금액은 연간 6억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2004년 프랑스 브랜드인 아레나에서 연간 360만 원을 지원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5년 600만 원, 2006년에는 1200만 원을 훈련비 명목으로 받았다. 아레나와는 지난해로 계약이 만료됐다.

스피도가 박태환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범태평양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이 자유형 남자 400m와 1500m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르면서부터. 지난해 7월 스피도와 국내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한 스포츠어빌리티는 지난해 11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180개국의 스피도 판매 마케팅 담당자 회의에서 박태환에 대한 지원을 본사에 요청했다. 스포츠어빌리티 측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성적을 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고 스피도 본사는 부설 아쿠아랩 전문연구소 경기분석관을 도하로 보내 박태환의 경기력을 살펴봤다. 박태환이 도하 아시아경기 개인종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까지 선정되자 스피도 본사는 박태환을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에 따라 한국인 코치로 선정된 박석기(55) 씨와 훈련 파트너 강용환(22·강원도청) 외에 외국인 코치, 웨이트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영양사, 통역 등 7명으로 구성된 팀의 지원을 받는다.

외국인 코치는 자유형 남자 200m와 4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이언 소프(25·호주)가 소속됐던 SLC 아쿠아도트클럽의 트레이시 멘지즈, 자유형 남자 800m와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랜트 해킷(27·호주) 소속 클럽인 호주 마이애미클럽의 데니스 코터렐 등 유명 코치들이 거론되고 있다.

‘박태환 팀’은 이달 말 괌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나 2월 4일 괌에 도착하는 일본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며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 대비해 2월에는 호주 전지훈련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피도 측은 박태환을 위해 상어의 피부에서 착안한 특수 소재의 전용 수영복 개발을 끝냈다고 밝혔다.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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