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갈라지나…아마 씨름협회, 자체 민속대회 열기로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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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 90년대 국민스포츠로 사랑받아 온 민속씨름이 부활할 수 있을까.

대한씨름협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민속씨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씨름협회는 민속씨름위를 통해 협회에 등록된 씨름단 28개, 선수 220명 가운데 약 120명을 선발해 민속씨름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씨름협회에 따르면 아마추어 씨름단을 운영하는 대구도시가스와 대상 등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씨름팀을 중심으로 씨름대회를 연 뒤 기업 씨름단을 추가로 창단한다. 태백, 금강, 한라, 백두 등 4체급으로 나눠 해마다 6∼8회씩 대회를 열 계획.

아마추어 팀이 소속된 씨름협회는 최근 프로팀을 관장하는 한국씨름연맹에 2월 18,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대회에 협회 소속 아마추어 팀과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낸 상태. 씨름연맹 산하에는 현대삼호중공업 팀만 남아 있어 설날장사대회는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씨름협회는 씨름연맹이 주관하는 민속씨름대회에 협회 소속 씨름팀과 선수들이 한시적으로 참여해 왔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씨름대회를 열겠다는 입장.

이에 대해 씨름연맹은 2월 민속씨름대회가 무산될 경우 소송 등을 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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