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쇼…쇼…쇼’… 페데러 현란한 플레이… 나달 2-1 제압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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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친선경기에서 테니스 세계랭킹 1위 ‘황제’ 로저 페데러(왼쪽)가 강력한 오른손 백핸드로 라파엘 나달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세계 2위 ‘왼손 천재’ 나달은 폭발적인 왼손 포핸드로 페데러에게 맞서고 있다. 김재명 기자
21일 열린 친선경기에서 테니스 세계랭킹 1위 ‘황제’ 로저 페데러(왼쪽)가 강력한 오른손 백핸드로 라파엘 나달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세계 2위 ‘왼손 천재’ 나달은 폭발적인 왼손 포핸드로 페데러에게 맞서고 있다. 김재명 기자
테니스가 아니라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았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그들은 마치 춤을 추듯 코트에서 현란한 플레이를 펼쳤다.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25·스위스)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0·스페인)의 시범 경기.

정식 대회가 아니라 팽팽한 긴장감은 없었지만 세계 1위 페데러와 2위 나달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기술로 8500여 명 관중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많은 팬이 관심을 보인 이날 승부에서 페데러는 서브 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장식하며 2-1(6-3, 3-6, 6-3)로 이겼다. 전날까지 나달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3승 6패로 뒤졌던 페데러는 최근 3연승의 우위를 보였다.

‘테니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듣는 페데러는 절묘한 백핸드 슬라이스와 네트 앞에 짧게 떨어지는 톱스핀 등 자신의 주무기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편 몸에 짝 달라붙는 노란색 민소매 셔츠를 입고 나온 나달은 마치 배구에서 스파이크 하듯 점프 스매싱을 구사하는가 하면 공이 터질 것 같은 폭발적인 패싱샷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은 “100%는 아니지만 둘 다 멋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페데러의 능력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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