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싸움’ 결론은 세인트루이스…몰리나 9회 결승투런

  • 입력 2006년 10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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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냈다”20일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9회 결승 2점 홈런을 때린 세인트루이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9회 말 뉴욕 메츠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되자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끝냈다”
20일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9회 결승 2점 홈런을 때린 세인트루이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9회 말 뉴욕 메츠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되자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가 뉴욕 메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 미국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 제프 수판의 호투와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9회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메츠를 3-1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는 통산 21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팀인 LA 다저스(22회)에 1회 차로 다가섰다. 또 10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은 뉴욕 양키스의 26회.

1973년 메츠(82승 79패)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낮은 시즌 승률(83승 78패)로 월드시리즈에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연승을 달린 디트로이트와 22일 오전 8시 30분 디트로이트의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양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기는 1968년 이후 38년 만으로 당시 디트로이트가 4승 3패로 우승했다.

세인트루이스-메츠의 승부는 불펜에서 갈렸다. 3차전 선발승의 주인공인 수판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의외의 등판이라는 평가를 받은 메츠 선발 올리버 페레스 역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수판에 이어 랜디 플로레스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8회부터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메츠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애런 헤일먼이 1-1로 맞선 9회 초 1사에서 스콧 롤렌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몰리나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수판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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