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새 얼굴’ 눈여겨봐 두세요…프로농구 19일 개막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2시 55분


프로농구가 19일 삼성-KTF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낯익은 스타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는 것도 즐겁지만 새 얼굴이 펼칠 깜짝 활약을 기대해 보는 것도 경기 감상의 묘미. 지난주 열렸던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눈여겨볼 만한 신인과 새 용병을 살펴본다.

○ 신인왕 ‘나’를 주목하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농구 실력은 매년 초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순위로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2004년 1순위였던 모비스 양동근과 지난해 1순위였던 SK 방성윤 모두 데뷔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1순위로 지명된 전자랜드 전정규도 ‘될성부른 떡잎’이다. 전정규는 시범경기에서 평균 21분을 뛰며 9득점을 올렸다. 놀랄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삼성과의 경기에서 종료 6.7초 전 과감한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최희암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5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주태수는 KCC와의 첫 경기에서 12득점, 9리바운드를 잡았고 LG전에서는 1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2승을 이끌었다.

2순위로 SK의 낙점을 받은 노경석과 3순위로 LG가 택한 이현민도 기대해 볼 만한 새 얼굴이다.

○ 최고 용병은 내 차지

한국 프로농구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용병. 삼성과 KT&G를 뺀 8개 구단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의 새 용병이 선을 보인다.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SK 루 로. 로는 KT&G와의 경기에서 1, 2쿼터만 뛰며 22득점을 올리는 공격력을 뽐냈다. SK의 또 다른 용병 키부 스튜어트도 전자랜드전에서 35득점, 2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SK의 순위 경쟁 전망을 밝게 했다.

스페인리그 출신으로 지난해 유럽 ULEB컵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은 KCC전에서 34득점을 기록하는 등 2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 31점으로 득점 1위에 올랐고, KTF 필립 리치도 모비스전에서 21득점, 9리바운드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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