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50위 벽 뚫다… 저팬오픈 4강

  • 입력 2006년 10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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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0·삼성증권·사진)이 마침내 세계 랭킹 50위의 벽을 무너뜨렸다.

세계 57위 이형택은 8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저팬오픈에서 단식 4강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110점을 얻어 합계 781점으로 9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45위 또는 46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형택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꿈이었던 50위 이내에 들며 조윤정(삼성증권)이 2003년 세웠던 남녀를 합친 최고랭킹 기록(46위) 경신도 노리게 됐다. 이형택의 종전 최고 랭킹은 2003년 3월 31일 세운 52위.

올해 초 109위까지 추락했던 이형택은 최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강호들을 연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서구 선수들보다 체격 조건이 떨어지고 대학 졸업 후 뒤늦게 국제무대에 뛰어들어 외롭게 투어 생활을 하는 악조건을 극복해 이번 쾌거는 더욱 값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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