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 또 한방… 수원 또 승리

  • 입력 2006년 9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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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았던 이적. 하지만 둥지를 새로 튼 뒤 그는 달라졌다.

‘꽃미남’ 백지훈(21·수원 삼성·사진). 그는 2006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FC 서울에서 수원으로 ‘반강제’로 팀을 옮겼다. 자신은 물론 에이전트도 모르는 사이 팀 간 트레이드로 소속이 바뀐 것. 처음엔 이적하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했다. 하지만 백지훈은 “어차피 결정된 이상 새로운 계기로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삼성하우젠 K리그 수원-울산 현대의 경기. 백지훈은 후반 12분 데니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몰고 간 뒤 골키퍼 김지혁까지 제치는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적 후 5경기에서 K리그 3골. 올 시즌 뽑아낸 4골 중 3골을 모두 수원에서 터뜨렸다.

수원은 후기리그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벌이며 단독 선두를 지켰고 4승 중 3경기를 백지훈의 골로 이겼다. 수원은 또 6월 6일 컵대회 부산 아이파크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 6무)을 이어 나갔다. 삼성 주전 이운재를 대신해 골키퍼로 뛰고 있는 박호진도 11경기째(6승 5무·컵 대회 포함) 선전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3승 2무 1패·승점 11)에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FC 서울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후반 6분 데닐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7분 터진 한동원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서울은 후반 22분 박주영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걸었지만 역전골을 낚아내진 못했다. 특히 박주영은 후반 26분 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2경기 연속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4일 전적

수원 1-0 울산 서울 1-1 대전

▽23일 전적

인천 3-2 제주 대구 3-1 전북 포항 3-2 성남

부산 3-1 전남 경남 1-0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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