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발목인대 파열 3개월 결장…14일 왼쪽 발목 수술

  • 입력 2006년 9월 14일 11시 40분


코멘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앞으로 3개월이나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셀틱과 홈 경기 직전 박지성이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하면서 그가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 때문에 3개월 결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빠르면 현지 시간으로 14일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구단은 확인했다.

지난 해 5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옮겨온 뒤 49경기를 소화한 박지성은 이로써 12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 10일 토튼햄과 프리미어리그 시즌 4차전에 교체 투입돼 발목을 다쳤다.

애초 가벼운 타박상을 당한 것으로 알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정밀 검사를 해본 결과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지난 1월과 5월 오른쪽 무릎과 발목을 다쳐 짧은 기간 결장한 적이 있고 지난 6월 독일월드컵 개막 직전 왼쪽 발목을 다친 적이 있지만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부상을 당한 것은 이적 이후 처음이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도 '맨유가 박지성의 부상으로 타격을 입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지성의 소식을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이 토튼햄전에 교체 투입된 뒤 종료 직전 왼쪽 발목을 다쳤다. 박지성의 부상은 선수 본인은 물론 우리 팀에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이 12월 중순까지 결장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12~13경기, UEFA 챔피언스 리그 5경기 등 모두 17~18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베어벡호도 다음 달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5차전을 비롯해 A매치 3경기가 잡혀있어 이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

한편 박지성의 부상 정도에 대해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의 김정수 팀장은 "박지성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맨체스터 외곽에 있는 병원에서 찢어진 발목 인대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 시간은 1시간 미만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수술 뒤 1달 정도 깁스를 한 채 지내야 한다"며 "이후 두 달 회복과 재활훈련을 거치게 된다. 최대 3개월 정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박지성과 구단이 신중하게 생각해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지난 시즌 맨유로 이적해 온 이후 쉼 없이 경기에 나서면서 피로가 누적됐던 것도 부상의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