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코빠진 코엘류… 亞 챔프리그 8강 1차전 울산에 참패

  • 입력 2006년 9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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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 하라고 주장 완장을 달아줬어요.”(울산 현대 김정남 감독)

‘노란 완장’의 힘이었을까. 울산의 ‘날쌘돌이’ 이천수(25)가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첫 경기에서 팀의 6-0 압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대만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이천수는 전반 23분 레안드롱의 헤딩을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골로 승리의 물꼬를 텄다. 전반 29분 이상호의 헤딩 추가골은 이천수의 강력한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펀치 미스를 하는 사이 터진 것. 전반 36분 레안드롱의 패스를 최성국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차 넣었고 후반 24분 최성국의 왼발 크로스를 레안드롱이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후반 33분에는 상대 수비가 실수로 걷어낸 것을 최성국이 차 넣었고 후반 43분에는 교체 투입된 마차도가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출신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알 샤밥은 1주일이나 앞서 입국해 준비했으나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데다 골키퍼의 실수까지 겹치며 자멸했다. ‘사부’를 울린 이천수는 “코엘류 감독님은 무척 좋으신 분이지만 한국과는 인연이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샤밥과 2차전을 치른다.

전북 현대는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방문 1차전에서 2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0-1로 졌다.

울산=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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