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연승 ‘불꽃쇼’

  • 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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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인식 감독은 요즘 진작 이발소에 갈 걸 그랬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시즌 최다인 5연패에 허덕이다 지난주 머리를 짧게 깎고 난 뒤 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져서다.

한화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9-5로 역전승하며 5연승을 달렸다.

한화가 연승을 달리게 된 건 침묵을 지키던 방망이가 살아났기 때문.

이날도 한화는 데이비스와 심광호의 2점 홈런, 김태균과 이범호의 솔로아치에 힘입어 홈런 4개로 6점을 뽑아냈다. 3-1로 앞서다 4점을 빼앗겨 역전된 6회에 3점을 얻어 다시 승부를 뒤집은 뒤 7회 홈런 2개로 승리를 결정짓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5실점하고도 타선의 지원 속에 완투하며 시즌 12승을 올렸다.

롯데 호세는 KIA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5회에 1점 홈런을 때려 시즌 19호로 동료 이대호(18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가 5-1로 이겨 LG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5일 만에 탈꼴찌. 롯데 선발 손민한은 올 시즌 9이닝 최소인 8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완투승했다. 역대 최소 기록은 1987년 임호균(청보)이 해태(현 KIA)전에서 던진 73개.

4위 KIA는 3연패에 빠져 선두 삼성을 2-1로 제친 5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쫓겼다.

두산은 삼성과 1-1로 맞선 7회 2사 후 이종욱의 2루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맞은 1, 3루에서 안경현이 적시타를 때려 소중한 1점을 얻었다. 안경현은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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