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위스 꺾으면 곧장 8강?…스페인 피할 가능성 높아

입력 2006년 6월 20일 03시 01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내친 김에 8강 가자!”

태극전사들이 19일 세계 축구 무대를 호령하던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24일 스위스와의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16강에서 한국이 맞붙을 상대가 궁금해진다.

유쾌한 상상을 해 보자. 한국이 스위스에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7점을 확보해 G조 1위가 된다. 그러면 16강 상대는 H조 2위. 이렇게 되면 한국은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 된다. 왜? H조 1위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한 ‘무적함대’ 스페인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19일 현재 비록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스페인과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무찌르는 등 가공할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페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위.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Active Center▼
	스위스 토고 격파…A·B조 마지막 경기
	광화문 거리응원 뒷끝 쓰레기·교통 대란 없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재기발랄 붉은악마 표정
	기적의 동점골! 광화문은 광란의 도가니
	월드컵 H조 예선 스페인-튀니지
	월드컵 H조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
	월드컵 G조 예선 스위스-토고
	한국 vs 프랑스 주요 장면
	브라질 vs 호주 주요 장면
	월드컵 G조 예선 대한민국-프랑스
	월드컵 F조 예선 브라질-호주
	월드컵 F조 예선 일본-크로아티아
	이탈리아 vs 미국 주요 장면
	가나 vs 체코 주요 장면
	포르투갈 vs 이란 주요 장면

스포츠 통계로 유명한 스포츠방송 유로스포트(www.eurosport.co.uk)가 월드컵 대회 기간에 맞춰 본선에 올라온 32개국의 평점을 매기고 있다. 현재 1위가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평점 6.8점으로 독일(6.7점)과 아르헨티나(6.6점)를 제치고 수위에 올라있다.

한국(FIFA 랭킹 29위)이 G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되면 맞붙을 H조 2위가 우크라이나(45위), 튀니지(21위), 사우디아라비아(34위) 중 어느 팀이 되도 해볼 만하다. 19일 현재 튀니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나 2-2로 무승부를 기록해 각각 승점 1씩을 얻었고 우크라이나는 스페인에 대패하면서 승점이 없다.

물론 스페인과 대결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태극전사들은 주눅 들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무적함대’를 침몰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선 기왕이면 약한 상대를 상대로 체력을 비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이 24일 스위스전에서 일단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즐거운 상상을 계속할 수 있을 테니까.

전창 기자 jeon@donga.com

2006 독일월드컵 스페인 vs 튀니지
2006 독일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 vs 우크라이나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 vs 토고
2006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vs 프랑스
2006 독일월드컵 브라질 vs 호주
2006 독일월드컵 일본 vs 크로아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