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7일부터 프로농구 4강전… 각팀 컨디션조절 비상

  • 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이번 주말부터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모비스와 KCC는 7일 울산에서, 삼성과 오리온스는 8일 잠실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이번 승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휴식은 약인가, 독인가

정규리그 1위 모비스와 2위 삼성은 4강에 직행하면서 열흘 넘게 쉬었다. 체력을 비축할 기회가 된 반면 자칫 오랜 휴식으로 경기 감각을 잃을 수도 있다. 주전 평균 연령이 33.6세에 이르는 KCC는 3승을 먼저 따내야 하는 4강전에서 뒷심 부족에 허덕일 우려가 있다. 오리온스는 6강전에서 동부와 3차전까지 가는 격전을 치렀기에 삼성과의 힘 대결이 버거워 보인다.

○ 전문가 예상은…

대학 감독과 방송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은 모비스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모비스는 팀워크와 자신감에서 KCC를 앞서고 삼성은 높이에서 오리온스를 압도한다는 게 주된 이유. 특히 삼성은 오리온스에 낙승을 거둘 것이란 목소리가 대부분.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모비스의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어떤 위기에 빠지면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유일하게 노련미를 앞세운 KCC의 우세를 점쳤다.

○ 과거는 의미가 있을까

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KCC에 2승 4패로 뒤졌고 삼성은 오리온스에 4승 2패로 앞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KCC와 삼성의 승산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KCC는 6강전에서 2승 4패로 열세였던 KTF를 2연승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성적은 그저 참고일 뿐.

정규리그 1위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모비스로선 반가운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역대 18차례 4강전에서 첫판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77%로 역시 높았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이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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