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2006독일월드컵]G조 전력 해부

  • 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3분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의 명언이다. 이제 두 달 후면 독일에서 맞붙는 G조의 프랑스 스위스 토고의 요즘은 어떨까. 이들 팀의 경기 비디오와 각종 자료를 분석해 온 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 한준희 KBS 해설위원, 서형욱 MBC 해설위원, 박문성 SBS 해설위원에게 적진의 전력, 전술전략, 동태를 들어봤다.》

프랑스 거친 수비진… 파울 얻어 찬스 잡아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죽을 쑨 뒤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주전들이 소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서는 이상하게 부진했던 앙리는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레몽 도메네슈(54) 감독은 선수와 팬들에게 신임을 못 얻었었지만 최근에는 고집을 꺾고 비난을 수용해 가는 양상.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페네르바체),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올림피크 리옹) 등 감독이 선호하지 않았던 선수들도 기용하고 있다.

문제는 결국 골 결정력. 감독이 아넬카와 루이 사(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부른 이유다.

프랑스의 최대의 약점은 수비다. 중앙수비수 장알랭 붐송(뉴캐슬)은 최악인데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까지 당했다. 성격이 거친 릴리앙 튀랑(유벤투스)을 상대로 한국이 파울을 얻어낸다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 그물같은 조직력… 역습으로 뚫어라

알렉산더 프라이(렌)가 부상 중이지만 조직력이 탄탄한 강팀. 지난달 평가전에서도 마르코 슈트렐러(FC쾰른) 등 다른 선수들이 훌륭히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 줘 차이가 없었다.

미드필더에서 전방 포워드로의 연결이 날카로워 주의해야 한다. 우리로선 미드필더에서 스위스가 공 빼앗겼을 때를 대비해 역습을 노려야 한다.

익히 알려진 요한 폰란텐(NAC), 요한 포겔(AC밀란), 필리프 센데로스(아스널)뿐 아니라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올림피크리옹)와 미드필더 트랑키요 바르네타(레버쿠젠)가 전력의 핵심이다.

리옹의 프랑스리그 석권에 혁혁한 공을 세운 뮐러는 운동신경이 특히 좋고 나이와 큰 경기 경험도 많아 가장 까다로운 수비수다. 바르네타는 왼쪽 측면에 주로 서는데 드리블 슈팅 패싱 수비 등 모든 면이 훌륭해 공격의 중심이 될 것이다. 스위스는 11명의 주전 멤버 어느 선수 하나 빠지지 않고 선수 층이 탄탄하다. 어린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제몫을 잘하고 있다.

토고 기량 들쑥날쑥… 선제골로 기 죽여라

새로 바뀐 독일 출신 오토 피스터 감독은 3월 평가전도 못 치르고 월드컵 직전인 5월 중순에야 첫 소집을 한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거의 4달의 공백인데 감독이 선수 파악할 시간이 없다. 결국 선수들 개인 기량에 의존해야 하는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의 ‘원맨팀’이라 할 수 있다. 수비수들은 수준 이하인 데다 상당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고 아예 소속팀이 없는 무적선수까지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신들린 듯한’ 마법을 첫 상대인 한국을 상대로 펼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정보도 부족하다. 가나와의 평가전이 실전 테스트가 될 것이다.

우리의 밥은 다른 팀들에도 밥이다. 프랑스 스위스와 16강 진출을 다퉈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토고를 이기더라도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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