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외국전문가들 “한국, 조3위로 탈락”

  • 입력 2006년 3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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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몇 강까지 갈까. 국내 축구팬들의 4강 신화 재연 바람과는 달리 외국에서는 한국축구의 16강 가능성조차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獨-佛-남미 전문기자에 의뢰 32개국 분석

일본의 축구전문지 ‘월드사커’는 3월 16일자 최신호에서 독일의 ‘키커’, 프랑스의 ‘프랑스 풋볼’, 남미의 ‘콘메볼’ 등 3개 축구전문지의 전문기자들에게 의뢰해 본선 진출 32개국의 전력을 수치화해 분석했다.

이들 3개지는 모두 한국은 G조에서 프랑스 스위스에 이어 3위 전력으로 평가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야별로는 공격력(8), 수비력(7), 지도력(8), 경험(7), 선수층(8) 등 합계 38점. 프랑스(57), 스위스(43)에 뒤졌다. 주 경쟁 상대인 스위스에는 공격, 수비, 지도력 등에 모두 뒤졌고 선수층은 약간 높게 평가받았다. 그나마 합계 18점을 얻은 토고보다는 앞선 것이 위안.

오즈메이커들의 배당률 예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배당률은 해당 팀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그 팀에 베팅한 사람이 돌려받을 수 있는 비율. 따라서 배당률이 낮을수록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다. ‘윌리엄힐’사는 한국의 배당률(10배)을 프랑스(1.3배), 스위스(5배)보다 훨씬 높게 잡았다.

이번 분석은 독일 월드컵 지역별 예선과 친선전 등 최신 데이터로 이뤄졌다.

이들 3개지는 한국이 “2월 미국 원정 이후 포백을 시도 중이라며 4-3-3 시스템으로 3승 1패를 거뒀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콘메볼지의 호르헤 바라사 편집장은 “2002년 대회에서의 4강 진출이 행운이었음을 알고 있는 한국은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평하기도 했다.

○ 佛-스위스 16강… 종합 1위는 브라질

3개지는 모두 2002년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처참한 실패를 경험한 뒤 ‘복수에 불타는’ 프랑스를 G조 1위로 꼽았다. 지네딘 지단이 복귀한 뒤 팀이 안정됐으며 다비드 트레제게와 티에리 앙리의 실력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

스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콤팩트하고 세련된 전투로 터키를 쓰러뜨린 것이 높이 평가받았다. 비록 알렉산더 프레이(스타드 렌)가 사타구니 수술을 받았지만 4월에는 복귀할 것이고 또 최종 수비수의 인재난을 딛고 요한 주루(아스널) 등 젊은 에이스들이 떠오르고 있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32개국 전력 비교에서는 브라질이 69점으로 1위 후보로 올랐고 이탈리아(61점), 잉글랜드(60점), 아르헨티나(59), 네덜란드(59) 등이 뒤를 이었다.

○ 죽음의 C조 네덜란드-아르헨 살아남을 것

‘죽음의 조’ C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세르비아몬테네그로(43점)와 코트디부아르(36점)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F조에서는 크로아티아(45점)가 일본(43점)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브라질과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32개국 중 21위에 올랐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고 예상은 예상일 뿐. 2002년에 누가 한국이 4강에 오를 것이라 예상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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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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