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대표팀감독이 허락” 남현희 기존 주장 뒤집어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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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과 훈련 소홀을 이유로 남현희(25·서울시청)에게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린 대한펜싱협회가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펜싱협회는 9일 사건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남현희가 윤남진 대표팀 감독의 허락하에 수술했고 코칭스태프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정황이 새롭게 드러나 재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이날 조사에서 “대표팀 코치에게 쌍꺼풀수술 등에 대한 허락을 받지 못해 소속 팀 조종형 감독에게 부탁했고 조 감독이 대표팀 감독과 상의한 뒤 허락을 받았다고 해 수술 날짜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조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내 지시만 받고 남현희가 수술한 것으로 입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고 이성우 코치도 이를 시인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조 감독과의 통화사실은 시인했으나 허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국현 협회 전무이사는 “곧 이사회와 강화위원회를 소집해 사건을 원점부터 재검토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남현희에 대한 징계수위가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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