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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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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재독동포 응원단’을 조직한 선경석(58·사진) 씨는 월드컵이 5개월 이상 남았지만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 잠 못 이룰 때가 많다.
“광원으로 처음 독일 땅을 밟은 게 28년 전입니다. 그 후 가장 귀한 손님을 맞는 것이지요.”
선 씨는 재독광부인권협회를 이끌었으며 프랑크푸르트대학병원에서 남자 간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베를린, 뒤셀도르프, 뮌헨 등 독일 전국의 교민들과 함께 응원단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응원 준비에 들어갔다.
도대체 어떻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까. 선 씨가 살짝 귀띔을 해준다.
“독일 전역에서 교민 5000여 명이 버스를 전세내 프랑크푸르트 인근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모여 프랑크푸르트까지 버스 행진을 합니다. 시내에 입성하면 프랑크푸르트 교민 3000여 명, 한국에서 온 응원단 3000여 명이 합류해 총 1만1000여 명이 프랑크푸르트를 관통하는 마인 강의 남북 둔치에 모여 육교 중앙에서 힘찬 출정식을 열 것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함성과 함께 경찰의 협조를 받아 걸어서 프랑크푸르트대학병원과 경마장을 거쳐 월드컵 경기장까지 행진하는 것입니다.”
선 씨는 남과 북이 한마음으로 응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북한 예술단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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