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울산감독 “정몽준회장, 대통령 돼도 잘할 것”

  • 입력 2005년 12월 6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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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를 9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정남(62·사진) 감독이 6일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은 단시간 내에 한국 축구의 압축 성장을 이뤄냈다”며 “대통령이 돼도 잘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정남 감독은 6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정몽준 회장의 지도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축협이 결성된 지가 70년이 됐지만 정 회장 재임기간인 약 10년 동안 가장 압축적인 성장을 했다”며 “10동안 한국축구는 그 전 기간에 이룩한 모든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수준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정 회장은 너무나도 가난하고 아시아에서도 낙후된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축협을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발전시켰다”며 “많은 사람들이 과거 한국 축구가 열악했다는 것을 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독일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면 정 회장이 또다시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를 것이라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는 “정 회장은 워낙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라 무슨 일을 맡아도 그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경제 같은 것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무슨 일에는 대통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대통령이 되도) 잘 하시리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김 감독은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 MVP에 오른 이천수(24ㆍ울산) 선수와 관련해 “이 천수 선수가 스페인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련을 겪었는데, 우리 팀에 돌아와 예전의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다”며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도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했다.

그는 이천수 선수와 공개적으로 교제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지유(본명 김민경) 씨에 대해 “이제는 애인 보다는 이 선수가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게 내조하는 역할로 열심히 뒷바라지 하고 있다”며 “덕분에 이 선수도 굉장히 마음이 안정돼 시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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