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배 오늘 개막 “테니스 꿈나무 다 모여라”

  • 입력 2005년 8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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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식(87) 중산육영회 이사장은 해마다 여름이면 가슴이 설렌다. 1973년부터 자신의 아호를 딴 소강(小崗)배 전국남녀중고교 대항테니스대회를 개최하고 있어서다. 장차 한국 테니스를 이끌 코트의 꿈나무를 발굴하는 기쁨이 남다르다.

33회를 맞은 올해 대회는 16일 경기 고양시의 훼릭스코트와 그린코트에서 막을 올려 21일까지 6일 동안 열전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80여 개교 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1주일 두세 차례 테니스를 치며 건강을 유지하는 민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0년 넘게 대회를 열며 한국 테니스 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에게 협동과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4단식 1복식의 단체전만 치르는 것도 소강배의 특징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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