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버디만 5개” 최경주 산뜻한 출발…뷰익골프 1R 공동13위

  • 입력 2005년 1월 21일 17시 56분


새 옷, 새 클럽, 새 출발.

나이키로 둥지를 새로 옮긴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사진)가 시즌 첫 대회, 첫 경기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80만 달러) 1라운드.

검은색 상하의를 차려입고 필드에 나선 최경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공동 13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드라이브샷은 평균비거리 278야드에 정확도가 57%에 그쳐 다소 흔들렸으나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이 뛰어났다. 아이언샷 18개 중 14개(78%)를 그린 위에 올렸고 28개의 깔끔한 퍼트로 스코어를 줄였다.

최경주는 “스윙을 바꾸고 클럽도 바꿨는데 첫 경기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 아주 기분이 좋다. 변화를 준 스윙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이날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위창수는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공동 89위)를 기록했고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3오버파(공동 139위)로 부진했다.

관심을 모았던 ‘빅4’의 대결에선 명암이 엇갈렸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 4위(7언더파)로 이름값을 했지만 타이거 우즈(미국·3언더파)와 비제이 싱(피지·1언더파), 시즌 첫 경기를 치른 필 미켈슨(미국·이븐파)은 기대에 못 미쳤다.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11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를 기록한 46세의 노장 톰 레먼(미국)이 선두를 달렸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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