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그린 - 크로퍼드 “부산 빅매치”

  • 입력 2004년 9월 13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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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30·미국)이 한국팬에게 첫선을 보인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4부산국제육상대회 남자100m에서 그린과 아테네올림픽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 숀 크로퍼드(26·미국)가 맞대결을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그린은 9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뒤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2001년까지 세계 주요 육상 이벤트를 싹쓸이한 단거리의 황제. 개인 최고 기록이 9초79(현 세계 2위 기록)로 한때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던 그린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이후 올 아테네 올림픽 2연패를 자신했으나 팀 후배인 저스틴 게이틀린에 0.02초 뒤진 9초87로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유명 스타들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미국 육상계를 뒤흔들고 있는 ‘BALCO 스캔들’에 전혀 거론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와 서른살을 넘기고도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군림할 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여전히 트랙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그린과 크로퍼드의 맞대결은 88년 서울올림픽의 칼 루이스(미국)와 벤 존슨(캐나다)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육상 최고의 이벤트.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개최 기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또 남자 110m 허들 세계랭킹 1위 앨런 존슨(미국)과 남자 높이뛰기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매트 헤밍웨이(미국), 남자 800m 세계랭킹 4위 조지프 무투아(케냐), 남자창던지기 세계 2위 바르니크 안드루스(에스토니아) 등 19개국에서 6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여자 100m에서는 당초 출전이 유력했던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가 빠졌지만 은메달리스트 로린 윌리엄스(미국)와 200m 동메달리스트 데비 퍼거슨(바하마)이 출전해 스피드경쟁을 벌인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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