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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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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은 지난달 29일 천안에서 열린 신세계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그는 3쿼터에 신세계 신혜인의 발등을 밟으면서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려 게임이 끝난 뒤 곧바로 단국대 병원 응급실에 가야했다.
진통주사에 소염제까지 먹고 숙소에 돌아온 정선민은 이날 밤 팀 회식에서 생맥주를 들이켰다. 그러나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 2라운드를 마치고 열흘 가까이 경기가 없었고 경기도 뜻대로 안 풀려 기분도 풀 겸 몇 차례 술잔을 기울인 게 그만 심한 구토로 이어진 것.
정신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가 눈을 떠 보니 불과 몇 시간 전에 갔던 그 응급실 침대였다고. 평소 정선민의 주량은 소주 1병을 마셔도 끄떡없을 정도. 그러나 지친 몸과 약 기운 탓에 생맥주 500cc 한잔에도 버티지 못했다.
“이제 나이 먹었나 봐요. 예전 같지 않아요.” 정선민은 다음날 오후 늦도록 침대 신세를 져야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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