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경주 8개대회 연속 ‘톱10’ 진입 실패

  • 입력 2003년 5월 12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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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이비드 톰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AP]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이비드 톰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AP]
데이비드 톰스가 미국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8위 톰스는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오버파로 부진했지만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비제이 싱 등 3명의 2위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2년만에 PGA 정상에 올랐다.

‘탱크’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첫 언더파를 기록한 3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2오버파 290타로 51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지난 2월 닛산오픈(공동5위) 이후 8개 대회 연속 ‘톱10’ 달성에 실패했다.

톰스는 이날 버디 3개와 쿼드러플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3라운드에서 66타를 치며 2위그룹과의 차이를 5타로 벌렸던 톰스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비제이 싱(피지), 로버트 가메스, 브렌트가이버거(이상 미국.280타) 등 2위권에 2타 앞선 선두를 지켜냈다.

이로써 톰스는 컴팩클래식과 PGA챔피언십, 미켈럽챔피언십 등을 석권하며 3승을 올렸던 지난 2001년 이후 2년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전날의 맹위를 이어가듯 톰스는 초반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가며 중반께 우승을 눈앞에 뒀다.

톰스는 3번홀(파4)과 7번홀, 10번홀(이상 파5)에서 각각 버디를 낚아 3타를 줄이며 기세 좋게 우승을 예감했다.

그러나 마지막홀에서 톰스는 티샷이 숲으로 들어갔고 세컨드샷이 워터해저드에빠지는가 하면 1벌타후 친 4번째 샷 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더욱이 14m 거리에서 시작한 퍼팅마저 4번만에 홀에 떨어뜨려 파4홀을 8타 만에 홀아웃했던 것.

최종홀에서 4타를 까먹고도 선두를 지킨 톰스는 어색한 우승세리머니와 함께 자신의 역대 최다 우승상금 108만달러를 차지했다.

이번에서 대회 총 24개의 버디를 낚은 싱은 이날도 7개의 버디와 보기 1개로 합계 10언더파가 되면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하기 전 톰스와의 스코어를 4타차까지 좁혔으나 막판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순위▼

1. 데이비드 톰스 -10 278타(70 69 66 73)

2. 비제이 싱 -8 280타(73 72 67 68)

브렌트 가이버거 (71 69 71 69)

로버트 가메스 (72 67 71 70)

5. 닉 프라이스 -7 281타(66 71 74 70)

커크 트리플릿 (69 74 67 71)

7. 톰 퍼니스 주니어 -6 282타(73 67 74 68)

그레그 찰머스 (71 71 71 69)

딘 윌슨 (70 72 70 70)

찰스 하웰 3세 (70 69 72 71)

51. 최경주 +2 290타(73 72 70 75)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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